우리카지노로 졸부된 어느 50대의 이야기

필리핀은 불법 카지노사이트가 판을 치는 한국인과 현지인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불법 온라인 도박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곳이다.

박상민은 한국에서 사기혐의로 수배되기 직전인 2011년 여름,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운 좋게 마닐라로 도피한 인물이다.

올해 50세인 박상민은 2010년 마닐라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수중에 돈이 거의 바닥 난 상황에서 아는 사람도 없어 비참한 생활을 하며 살았다.

말도 통하지 않은 탓에 돈을 버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마닐라 외곽 지역에 살았던 그는 어느 날 500페소(1만 7500원)를 어렵게 마련하여 가게에서 쌀 20킬로그램을 샀다.

브레이크도 없는 낡은 자전거를 타던 그는 자전거 뒷좌석에 비닐봉지로 싼 쌀을 싣고는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이 사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운이 없게도 그는 웅덩이에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비닐 포대가 찢겨져 터져버리는 바람에 비닐포대에 담긴 쌀은 순식간에 웅덩이와 도로변 등 사방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진 그는 한숨을 쉬며 안전부절하다가 쌀을 집에 가져가지 못하면 며칠을 굶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용해 쓸어 담을 수 있는 쌀을 최대한 긁어모았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왜 고국을 떠나 이곳 머나 먼 필리핀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게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 쌀이 없으면 우리 식구들은 굶어 죽게 생겼는데…..”하면서 상의 옷을 벗어 긁어모은 쌀을 담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고생을 더 이상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악착 같이 돈을 벌어야 한다. 이 세상에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고, 도움을 받을 사람조차 없는 이 낯선 이국땅에서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이제는 목숨을 걸고 돈을 벌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다짐을 하고 또 다짐했다.
이러한 고생을 하던 박씨는 마닐라에서 사귄 한 한국인 온라인카지노 사업가에게 부탁해서 우리카지노 사업을 하며 일을 배웠다. 
이렇게 고생을 하던 박씨는 1년 뒤 다른 한국인과 동업하여 우리카지노계열 사업을 시작하였고,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카지노 도박 사업을 펼치게 되었다.
당시 돈을 벌면서 박씨는 술 한 잔 마시지 않을 정도로 허튼 돈은 일절 쓰지를 않았고, 저축을 하듯이 돈을 모아 나갔다. 
마침내 2014년부터 수십 억 원의 재력을 다진 뒤 그는 2015년에는 100억 원대의 재산을 모았다. 보증금 20억 원의 고급 빌라로 알려진 45평 맨션을 렌트로 얻고 아들은 학비가 가장 비싸다는 외국인 학교에 보낼 정도의 상류층으로 호의호식 하는 입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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